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정예 선수들을 꺾고 2년 만에 챔피언스트로피 정상에 올라섰다.
팀 KLPGA는 1일 경북 경주시의 블루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해 승점 7.5점을 획득, 최종 합계 15-9로 팀 LPGA를 꺾었다.
2017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팀 KLPGA는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경기력 또한 압도적이었다. 대회가 열린 사흘 동안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루키' 임희정(19·한화큐셀)은 3전 전승을 거뒀다. 포볼, 포섬 경기를 승리했고, 마지막 싱글 매치에서도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따돌리며 3전 전승을 완성했다.
마지막 날 가장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최혜진(20·롯데)의 대결에선 고진영이 3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를 따냈다. 고진영이 한 수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신인왕 매치업이었던 이정은6(23·대방건설)와 조아연(19·볼빅)의 맞대결에서도 팀 LPGA가 승리했다. 이정은6이 4홀 남기고 5홀 차의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KLPGA 팀은 김지현(28·한화큐셀)과 장하나(27·BC카드)가 신지은(27·한화큐셀)과 다니엘 강(미국)을 상대로 나란히 2홀 차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을 꺾은 데 이어 김아림(24·SBI저축은행), 박채윤(28·삼천리)이 연이어 승리를 추가하며 일찍감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팀 KLPGA에선 3전 전승을 거둔 김아림이, 팀 LPGA에선 2승 1패를 기록한 이정은이 MVP에 올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