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둘째 날 무려 6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선두 다니엘 강(미국·13언더파 129타)과는 4타 차다.
이로써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 여 만에 LPGA 통산 4승 기회를 잡게 됐다.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는 6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였다. 후반은 더 좋았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뒤 이어 또 다른 파5 홀인 13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5번홀(파4)과 17번홀(파5)까지 4개의 버디를 완성했다.
경기 후 전인지는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만족스럽다"고 웃은 뒤 "버뮤다 그린에서 잘했던 기억이 많지 않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선 박희영(34·이수그룹)이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4위, 허미정(32·대방건설)은 이븐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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