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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보다 윤석민!" 외쳤던 SD 스카우트, 김하성은 적중할까 [이상희의 MLB 스토리]

발행:
신화섭 기자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고 있다./사진=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고 있다./사진=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11년 이맘 때의 일이다.


당시 필자는 한국프로야구 도루왕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연수 중이던 전준호(52) NC 코치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지역을 책임지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해외 스카우트도 있었다.


필자는 그 스카우트에게 한국 투수 류현진(34)과 윤석민(35) 중 한 명을 영입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윤석민”을 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윤석민이 보유한 구종이 류현진보다 더 많고, 이는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로 다양한 수 싸움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류현진과 윤석민 모두 미국에 진출했지만 둘의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미국에서 두 투수의 성적은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 MLB 통산 138경기 59승 35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윤석민은 2014년 볼티모어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1년 만에 KIA에 복귀했다.


이 스카우트가 발굴한 호주 출신의 투수 한 명이 있었다. 그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만 200만 달러(약 22억 원)였다. 하지만 이 투수는 미국 생활 1년 만에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유는 향수병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먹튀(먹고 튀었다)'였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지 않는 이상 그의 계약금은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스카우트 흑역사는 또 있다.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는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고교 졸업반이었던 외야수 테이트 도나반을 지명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만 무려 670만 달러(약 75억 원)였다. 하지만 도나반은 프로 입단 후 오프시즌 때 부상을 당한 것은 물론 대마초 흡입으로 징계를 받는 등 야구 외적인 일로 더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2015 시즌이 끝난 뒤 도나반을 방출했다. 그는 이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2016시즌을 끝으로 야구선수 생활을 접었다. 하이 싱글 A가 그가 뛰었던 최상위 리그였다.


필자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윤석민”이라고 답했던 그 스카우트는 아직도 샌디에이고에 소속돼 있다. 아시아와 유럽 담당인 그는 김하성(26)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구단과 계약하는 데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우트 업무를 직업으로 삼은 이들도 때론 일반인보다 못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김하성을 선택한 그의 안목이 이번에는 적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 달 남았다. 그 때가 되면 김하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출발할지 아니면 마이너리그에서 뛸지 결정된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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