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무력 시위에 나선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버티는 팀의 내야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 NBC 7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2시즌 개막 28인 로스터에 대해 소개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포수와, 내/외야수, 선발/구원투수로 나눠 예상 엔트리를 분석한 가운데, 매체는 특히 팀의 내야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변수가 있었다. 팀의 주축선수인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비시즌 입은 부상으로 인해 3개월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이적 후 '먹튀'라는 오명을 쓴 1루수 에릭 호스머(33)도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다.
매체는 올해 개막전에 들 내야수로 매니 마차도(30)와 루크 보이트(31), 제이크 크로넨워스(28), CJ 에이브럼스(22)와 김하성까지 5명을 선정했다. 부상으로 빠진 타티스 주니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떠나지 않은 호스머를 전력에서 제외해버렸다.
"호스머는 팀에 남으면 안된다"며 강하게 주장한 매체는 최근 2800만 달러를 매몰비용으로 처리하고 저스틴 업튼(35)을 내보낸 LA 에인절스의 사례를 언급했다.그러면서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방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호스머가 로스터에서 제외된다면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1루수)-에이브럼스(2루수)-마차도(3루수)-김하성(유격수)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능력으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매체 역시 "이 구성은 최고의 내야 수비진이 될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인 보이트까지 지명타자로 가세한다면 공격력도 기대할 수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로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나설 예정인 김하성은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그는 2회 초 중월 3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올렸고, 이어 3회 초에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이 포함된 라인업에 대해 인정하는 반응까지 나오며 타티스 주니어 복귀 후에도 입지가 유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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