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적신호? 한국, 8년 전에도 기적 썼다... 현실적 시나리오 '1승1무1패'

발행:
박재호 기자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금민(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포기하긴 이르다. 아직 '1패'에 불과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25위)에 0-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심서연의 핸들링 반칙으로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내준 뒤 밀리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38분 윤영글 골키퍼가 린다 카세이도의 정면으로 날아온 슈팅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콜롬비아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콜린 벨 감독(가장 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가운데)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조소현(가운데)이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여자월드컵 '첫 경기 전패-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한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올라섰다. 모로코는 최하위로 쳐졌다.


콜롬비아전 '무조건 승리'를 외친 한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벨 감독은 출정식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 중요하다. 콜롬비아전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콜롬비아를 이긴 후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콜롬비아전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출정식 겸 평가전에서도 '가상의 콜롬비아'인 아이티와 경기했을 정도다. 당시 한국은 피지컬을 앞세운 아이티의 공세에 밀리며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지소연과 장슬기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닥뜨린 콜롬비아는 아이티보다 한 수 위였다. 우려했던 몸싸움뿐 아니라 개인기, 패스,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한국에 앞섰다.


케이시 유진 페어(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볼 컨트롤하는 이금민(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케이시 유진 페어.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롬비아전 승리가 1차 목표였던 벨 감독의 계획도 모두 어그러졌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 조 1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당초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 2위 경쟁을 펼치는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경쟁자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 조 2위를 다시 노려야 한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던 2015 캐나다 대회에서 1차전을 브라질에 0-3으로 패했지만 2차전 코스타리카에 2-2로 비기고 3차전에서 강호 스페인을 2-1로 꺾으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던 지소연과 스페인전에서 골을 터트린 조소현이 아직 대표팀에 건재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30일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모로코(애들레이드)와 2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3일 독일(브리즈번)과 마지막 3차전에서 격돌한다. 현재로선 한국이 모로코를 잡고 독일과 비겨 1승1무1패로 16강 진출 '최소 조건'을 만들어 놓는 게 이상적 시나리오다. 그리고 다른 팀의 승점과 골득실·다득점을 따져 봐야 한다.


강채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볼경합을 펼치는 박은선(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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