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2)과 네이마르(31) 조합의 꿈의 라인업이 처음으로 펼쳐졌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동안 승리가 없었던 PSG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은 후반 시작되자 벤치에서 몸을 풀었다. 관중들은 이강인의 모습이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비출 때마다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네이마르가 전방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섰고 이강인은 중원에 자리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함께 뛰는 '꿈의 라인업'이 드디어 처음 펼쳐졌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만큼 격한 움직임보단 가볍게 뛰며 동료들과 공격 연계에 힘썼다. 기대했던 슈팅과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만으로 팬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강인의 교체 투입 후 더욱 활기를 띤 네이마르도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7분 파비안 루이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네이마르를 향해 재빨리 전진 패스했다. 전북 수비수 정태욱이 따라붙었지만 네이마르를 따라잡기엔 무리였다. 네이마르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는 골을 넣고 이강인과 가장 먼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23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중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은 관심 감사하다. 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고맙다. 항상 해왔던 것처럼 매 순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PSG 비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르 아브르전에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동료들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은 선수들이고 PSG에 입단했을 때부터 잘 맞았다. (동료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도 경기 후 이강인을 언급했다. 이강인의 활약상을 묻자 "마요르카에서 이적한 선수란 걸 알고 있다. 다만 오늘 너무 짧게 뛰어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스피드와 패스, 득점, 전진 패스에 큰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PSG도 영입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제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2023~2024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 로리앙과 리그앙 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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