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의 기운이 LG 트윈스로 향하고 있다. LG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6연승과 함께 55승 2무 39패의 성적을 올렸다.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LG의 리그 순위는 2위.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진 채 39승 4무 52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9위.
이날 두산은 오명진(2루수), 박준순(3루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김인태(좌익수), 양석환(1루수), 이유찬(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좌익수), 문보경(지명타자),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천성호(1루수), 구본혁(3루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였다.
LG가 점수를 뽑으면 두산이 추격하는 형국이 반복됐다. LG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천성호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1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두산이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과 이유찬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수빈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오명진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양석환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LG는 3회초 또 한 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민재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문성주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두산은 3회말 동점을 이뤄냈다. 1사 후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 김재환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인태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인,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이어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6회 재차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문보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7회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LG 선발 임찬규가 내려가고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이 마운드에 오른 7회말. 그런 이정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명진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케이브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 2루 기회를 포착했다. 이어 앞서 3안타를 터트린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풀카운트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 2루 주자 박준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서 투수는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은 계속된 1사 1루 위기에서 김재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LG의 공격. 두산이 선발 곽빈을 내리는 대신 두 번째 투수 박신지를 투입했다. 그러나 1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후속 문성주의 투수 앞 땅볼 아웃 때 2루에 안착한 신민재. 여기서 김현수가 박신지를 상대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다시 LG가 승부를 4-3으로 뒤집은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문보경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영하는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101구)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패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어 이정용(⅓이닝 1실점), 김진성(1⅓이닝), 장현식(1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지만,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빛났다.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108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시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했지만, 역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박신지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이영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두산은 LG보다 2배 이상의 11안타를 때려냈지만, 3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양의지의 올 시즌 2번째 4안타도 빛이 바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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