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낸 손흥민(33)이 출국길에 오른다. 행선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다.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향할 예정이다. 최근 꾸준히 제기됐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설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출국 일정이다.
이로써 손흥민의 LAFC 입단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글로벌 매체 ESPN도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입단한다.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간 6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료가 2600만 달러(약 361억원)로 지난 2월 미들즈브러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엠마누엘 라테 라스의 MLS 최고 이적료 2200만 달러(약 305억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손흥민이 LAFC에서 받게 될 연봉이 2000만 달러(277억원)로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을 거란 현지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토트넘과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기 행선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내년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LAFC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던 가운데 손흥민이 직접 월드컵과 환경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행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미 좋은 정보를 드렸다"며 미국행 힌트를 남겼다.
토트넘 선수단이 먼저 출국한 가운데 한국에 남아 있던 손흥민이 이날 미국 LA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LAFC 이적 역시도 기정사실이 됐다.
손흥민은 현지 도착 후 계약서 서명 등 마지막 절차를 마친 뒤 LAFC 입단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현지 보도대로 손흥민의 LAFC 이적 오피셜은 한국시간으로 늦어도 7일 새벽에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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