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최근 K리그1에서 불거진 오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문을 냈다.
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판위는 13일 오후 심판 패널회의를 열고 K리그 24라운드에서 논란이 된 두 경기 득점 장면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 시티 경기에서의 골 취소 장면은 '오심'으로 결론났다. 해당 상황에서 주·부심은 온사이드로 보고 득점을 인정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그러나 심판위에 따르면 당시 VAR 장비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심판위는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라인 조정) 과정에서는 정상 작동했지만, 실제 경기 중 오프사이드 라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났다"며 "당시 5대의 오프사이드 판독용 카메라 중 한 대만 해당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고, 이 카메라 화면이 잘못된 오프사이드 라인을 표시했다. VAR실은 이를 근거로 주심에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전달해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득점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판독 시간이 5분 이상 소요된 것도 반복 확인 과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제주SK의 경기의 득점 장면은 '정심'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18분 울산의 에릭(97번)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접근했으나, 제주의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취했다고 볼 수 없었다. 심판위는 해당 상황이 객관적인 오프사이드가 아니기에 VAR 온필드 리뷰(OFR)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심판위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반칙이 성립하지 않아 실제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심이 깃발을 든 것은 라인 판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고 최종 판단은 주심에게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든 경기 판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K리그 심판들은 시즌 전 2주간의 동계훈련과 후반기 보수교육, 월간 보수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협회는 "올해만 해도 7월 1박 2일 교육과 8월 12일 2차 보수교육을 진행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강사 수키딘의 온라인 강의도 5차례 시행했다"고 전했다.
심판위는 "심판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오심이 발생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오심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 경기장 시설과 VAR 장비 개선을 위해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과의 협의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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