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닝 흔들린 후 순항하던 '대전 왕자'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문동주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고, 최원준과 박민우에게 연속 3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어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줬고, 1사 후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0-4로 멀어졌다.
그래도 이후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7km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NC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2회에는 김주원-최원준-박민우를 삼자범퇴롤 잡아냈고, 3회 역시 삼진 2개를 묶어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4회에도 올라온 문동주는 첫 타자 박세혁에게 시속 157km의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서호철에게도 풀카운트 끝에 9구째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9번 최정원이 친 타구가 그만 문동주의 오른쪽 손목을 강타하고 말았다. 공은 옆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고, 문동주는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한화 트레이닝 파트와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가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문동주는 여기서 투구를 멈추고 말았다. 그는 내려가면서도 고개를 숙이며 아픔을 드러냈다.
한화는 마운드를 조동욱으로 교체했다. 조동욱이 1루 주자 최정원을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문동주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고, 3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를 마감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타구에 오른쪽 전완부를 맞아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했고 현재 아이싱중이다. 병원 검진 여부는 상태 체크 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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