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징시리즈가 확정됐지만, NC 다이노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줬다. 무려 홈런 5방을 터트린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NC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 늪에서 탈출한 NC는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전적 52승 53패 6무가 된 NC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1경기 차 7위를 유지했다. 또한 5위권과도 승차를 좁혔다.
이날 NC는 1회 최원준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3회 김형준, 4회 권희동이 각각 솔로포를 터트렸다. 7회초 역전을 허용한 후에도 김주원의 재역전 투런 홈런이 나왔고, 8회 5-5 동점에서 서호철의 결승 투런포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권희동(우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이 선발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허리 불편함으로 빠졌던 데이비슨이 하루 휴식 후 라인업에 복귀했다.
삼성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이 나섰다. 이틀 전 부상에서 복귀한 김지찬이 관리 차원에서 빠졌고, 박승규와 김헌곤이 대신 들어왔다.
초반 분위기는 홈런포를 앞세운 NC로 흘러갔다. 1회말 NC는 2번 최원준이 삼성 선발 루이스 가라비토의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외야 불펜에 떨어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호 아치이자 NC 이적 후 2번째로 때려낸 홈런이었다.
삼성도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후 9번 이재현이 왼쪽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성윤이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면서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NC의 반격도 재빨랐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형준이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라운드를 절반으로 가르는 비거리 125m의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4회에도 2사 후 권희동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아치를 그리면서 NC는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미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삼성도 만만찮았다. 5회초 공격에서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과 박승규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이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구자욱이 중견수 최원준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6회에는 두 팀 모두 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6회초 삼성은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로 주자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류지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김태훈도 바뀐 투수 손주환에게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NC 역시 6회말 무사 1, 3루 절호의 찬스에서 내야 땅볼과 유격수 쪽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먼저 앞서나간 건 삼성이었다. 7회초 박승규의 3루 강습 내야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이 나온 상황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승규가 홈을 밟으면서 삼성은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는 투구 수 관리가 잘 되면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권희동을 1루수 뜬공, 김형준을 3구 삼진으로 잘 잡아내면서 2아웃을 순식간에 만들었다. 하지만 김휘집이 볼넷으로 나간 NC는 김주원이 우중간 관중석에 꽂히는 투런포를 작렬하면서 5-4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원의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이후로도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은 이어졌다. 삼성이 8회초 김영웅의 안타와 두 차례 폭투로 만든 주자 3루 찬스에서 이병헌의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도 8회말 최정원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의 장타성 타구가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에 걸렸지만, 대수비로 나왔던 서호철이 삼성 김태훈의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2점을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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