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전날(21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허리 통증으로 빠진 여파로 보인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 소속 마크 탑킨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본인의 SNS에 "21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으로 들어간다. 김하성 대신 최고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를 콜업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가 경기 직전 제외됐다. 탑킨 기자는 이에 대해 "허리 쪽이 타이트해서 결장할 예정"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결국 호전이 되지 않아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어지 못했고 어깨 부상에 대한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7월 5일 첫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경기 직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잠시 쉬어갔다. 지난 7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또 허리 부위에 불편함이 발생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8월 2일 LA 다저스전에서 돌아왔다. 8월 14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부상이 김하성을 괴롭히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만 무려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이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매우 답답할 노릇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026년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획득)이 포함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4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다.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우선 이번 시즌 김하성의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2억 원) 보장으로 탬파베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다.
더 큰 문제점은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김하성의 출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로 개최되는 WBC는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긴 하지만 부상에 대한 부분은 엄하게 다스린다는 평가다. 추신수(43)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시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력을 이유로 WBC 차출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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