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로 프로 입단했는데, 이렇게 성장하다니... "저기서 저런 플레이를 한다고?" 사령탑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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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KB스타즈 성수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KB스타즈 성수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2년 전 신인드래프트에서 막차로 프로에 들어왔는데, 어느덧 사령탑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 성수연(20·청주 KB스타즈)이 팀의 단단한 가드진을 뚫을 수 있을까.


성수연은 춘천여고 졸업 후 2023~24시즌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KB스타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의 뒤로 지명받은 선수가 없었기에 성수연은 이른바 '문을 닫고 들어간' 선수가 됐다.


아직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성수연은 첫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4분 41초를 소화하며 0.6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단 5경기에서 평균 1분 52초를 뛰는 데 그쳤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열린 퓨처스리그부터 성수연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평균 31분 8초를 뛰며 11.0득점 4.6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신자컵에서도 3-4위전까지 매 경기를 뛰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허예은(24)과 사카이 사라(30)라는 붙박이 가드가 있지만, 김완수(48) KB스타즈 감독은 성수연까지 3가드 체제도 실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박신자컵이 끝난 후 "사실 이번 대회에서 (성)수연이한테 정말 놀랐다. '저 상황에서 저런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연습 때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어린 선수가 저렇게 코트 안에서 단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허)예은이나 강이슬 같은 선수처럼 큰 임팩트는 없을지라도 짧은 인상이 너무 강했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예은이도 있고 (사카이) 사라도 있는데, 수연이도 충분히 그 라인업에 들어올 거라고 믿는다. 3년 차인데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KB스타즈 성수연.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을 마친 성수연은 "언니들이 중간에 부상으로 많이 나가서 마지막에 뛰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만족할 수 있게 한 것 같아서 후회는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출전시간은 퓨처스리그가 더 길었지만, 1군급 선수들이 나가는 박신자컵에서 뛰는 건 에너지 레벨이 다르다. 성수연은 "원래 코트에 들어갔을 때 가진 에너지를 다 쏟으면 그때쯤 다 빼주셨다. 그런데 언니들이 없다 보니까 코트에서의 시간이 꽤 길어져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하던 대로 에너지 쏟으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리딩이나 패스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성수연의 장기는 역시 스피드다. 그는 "점프 뛰고 그런 훈련을 할 때마다 언니들이 다 좋다고 해주셨다. 거기서 자신감을 가져서 그걸 이용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KB스타즈에는 붙박이 주전 가드 허예은이 있지만, 성수연은 개의치 않고 나선다. 그는 "예은 언니와 나의 다른 점을 스스로 생각하고 그걸 더 강점으로 내세워서 뛸 수 있게 노력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프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성수연은 이제 후배도 생겼다. 두 번의 드래프트에서 2명의 선수(이여명, 고리미)는 성수연보다 나이가 많지만, 지난해 입단한 송윤하와 올해 들어오는 김민경은 동생들이다. 그는 "쏭하(송윤하의 별명)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리미 언니도 너무 재밌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KB스타즈 성수연.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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