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포항은 17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주 탄야부리의 트루 BG 스타디움에서 빠툼(태국)과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2) H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포항은 빠툼,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 카야FC(필리핀)와 H조에 묶였다. 시작부터 승점 3을 올려 H조 2위에 위치했다. 같은 1라운드에서 탬피니스가 카야를 3-0으로 격파해 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박태하 포항은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격수 주닝요를 비롯해 강현제, 백성동, 이창우, 김종우, 김동진, 이동협, 이동희, 아스프로, 한현서, 골키퍼 윤평국이 선발 출전했다.
포항은 전반 초반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2분에는 상대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포항은 측면 공격을 활용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1분에는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닝요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협이 트래핑한 뒤 곧바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이동협의 데뷔골이기도 했다. 2003년생 젊은 수비수 이동협은 지난 해 포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24시즌 리그 1경기 출전, 올해 역시 리그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는데, ACL2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후반 초반 포항은 조상혁, 김인성 등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테랑 김인성은 후반 15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도 얻어냈다.
포항 수비진의 집중력도 좋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센터백 아스프로가 결정적인 태클로 상대 찬스를 막아냈다. 2분 뒤 빠툼 은디아예의 발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까지 나왔다. 결국 포항이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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