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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무상' 양현종-김광현이 ERA 뒤에서 1, 2위라니... 최종전서 나란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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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KIA 양현종(왼쪽)과 SSG 김광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영조 선임기자
KIA 양현종(왼쪽)과 SSG 김광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영조 선임기자

'세월무상'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일까. 한때 KBO 리그를 호령하던 동갑내기 김광현(37·SSG 랜더스)과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최종전에서 흔들렸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4일 오후 5시 각각 창원NC파크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치렀다.


김광현은 이날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렀고, 양현종은 삼성 라이온즈와 홈 최종전에 등판했다. 두 선수의 소속팀 모두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팀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섰다.


먼저 흔들린 건 양현종이었다. 1회초 그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김성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르윈 디아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2실점을 기록했다. 5번 김영웅의 중월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양현종은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나마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사이 타선이 3점을 올리며 쫓아갔지만, 양현종은 3회 다시 무너졌다. 1사 후 김영웅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강민호도 4구로 나갔다. 김지찬의 안타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2아웃 이후 심재훈의 1타점 적시타와 이재현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허용했다. 결국 그는 우완 황동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SSG 김광현(오른쪽)이 4일 창원 NC전에서 2회 김휘집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광현 역시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이날 그는 컨디션 체크를 위해 5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었다. 1회부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2회 김휘집의 3점포와 3회 연속 적시타로 스코어는 6-0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이닝인 5회에도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양현종은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8실점, 김광현은 5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KIA가 9-8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을 면했지만, 김광현은 1패를 추가하고 말았다.


4일 경기를 끝으로 2025시즌 정규리그가 마무리된 가운데, 두 선수의 기록도 확정됐다.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22명인 가운데, 양현종은 5.06의 평균자책점(ERA)으로 22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날 규정이닝을 채운 김광현은 5.00으로 바로 위인 21위였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모두 KBO 리그의 '리빙 레전드'다. 두 선수 모두 MVP(김광현 2008년, 양현종 2017년)을 차지한 적이 있고,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양현종이 186승으로 2위, 김광현은 180승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2.29로 1위, 김광현이 2.51로 3위에 올랐던 적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양현종과 김광현은 묵묵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KIA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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