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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않겠다, 정규시즌 MVP 받고 싶다" 디아즈 솔직 고백, 폰세와 2파전 결과는 [대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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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역사상 최초로 월간 MVP를 수상한 외국인 타자가 나왔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29)가 기쁜 마음을 이끌고 가을야구에 나서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디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9~10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가 월간 MVP를 차지한 건 디아즈가 처음이다.


올 시즌 디아즈는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 OPS 1.025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 3관왕에 올랐고, 타점은 팀 동료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인 2015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기록(146타점)을 넘어섰다.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도 밟았다.


특히 9월 이후 디아즈는 타율 0.412(3위), 7홈런(공동 2위), 28안타(공동 3위), 27타점(1위), 장타율 0,838(1위), 출루율 0.500(공동 1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53만 365표 중 28만 6323표(54%)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지난 14일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는 "시즌 마지막 한 달을 매우 좋게 보냈다는 의미라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전반기를 8위로 마쳤고, 8월 하순까지도 8위에 머물고 있었지만 이후 연승을 이어가며 반등했다. 이런 스토리를 언급한 디아즈는 "후반기 들어서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기 선수단에서는 어떻게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는 마인드로 야구를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 팀에 도움을 주자 싶었다. 그렇게만 하루하루 경기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얘기했다.


르윈 디아즈. /사진=김진경 대기자

후반기 막판 좋은 타격감이 가을야구에도 이어지고 있을까. 디아즈는 "많은 분들이 포스트시즌 때 내가 안타를 많이 치는 걸 원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팀이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못 쳐도 팀이 이기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날씨가 춥게 느껴질 정도인데,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내 타이밍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던 디아즈는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4회 2타점 동점타를 터트렸다. 비록 3차전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SSG가 고의4구로 내보낼 정도로 위협적인 존재였다. 여기에 4차전에서는 8회 2-2 상황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디아즈는 "시리즈를 치르면서 타이밍이나 기술적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이어 "와일드카드를 치르고 다음 시리즈(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때 몸 상태가 이전보다 낫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11일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 시즌 도중 삼성에 입단한 디아즈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9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트리며 타율 0.353, OPS 1.202로 맹활약했다. 2년 차의 포스트시즌은 어떨까. 그는 "작년에는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갔고, 약간 더 부담감을 갖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 경기를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이지만 부담감 없이 더 재미있게 즐기려는 마음이 좀 더 크고, 자신감도 있다"고 다른 점을 설명했다.


디아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받게 되면 영광일 거라 생각한다"며 "거짓말 안 하겠다. MVP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MVP에 대해 한 번도 생각 안해봤는데, 후반기에 기록을 세우면서 MVP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폰세 선수 또한 좋은 시즌을 보냈고,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고 재밌는 레이스가 될 것 같다"면서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도 MVP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화 코디 폰세(왼쪽)와 삼성 르윈 디아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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