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빈(24·CJ)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최승빈이 2년 4개월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최승빈은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6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최승빈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김민규와 박은신을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입회해 2022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승빈은 첫 시즌 적응기를 거쳐 2023년 6월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데뷔 첫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6월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최승빈은 2년 4개월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이후 두 차례 3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확실한 상승세를 그리지 못했던 최승빈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4위에 올랐고 5월 KPGA 클래식에선 2위에 등극하며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6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에 실패했던 최승빈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3연속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지난달 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위에 오르더니 이번 대회에서 첫 라운드 부진에도 이후 놀라운 집중력과 꾸준함으로 결국 우승자가 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공동 67위에 그쳤던 최승빈은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수직 점프했고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다.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펼친 최승빈은 전반부터 맹렬한 추격을 펼쳤다. 1번 홀(파4) 날카로운 웨지샷을 앞세워 버디를 낚았고 3번 홀(파5)에서 발 위 오르막 경사에서 아이언을 잡고 228m 세컨드샷으로 그린에 적중시켰고 버디를 추가했다.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최승빈은 이후 16번 홀(파5)까지 파를 지켰다. 공동 선두로 김민규, 박은신에 앞서 16번 홀에 오른 최승빈은 먼저 버디를 잡아내 압박을 가했지만 김민규와 박은신도 버디로 응수했다.
17번 홀(파3)에서 최승빈은 온그린에 실패했지만 성공적인 어프로치로 파를 지킬 수 있었다. 김민규도 안정적으로 파를 달성했으나 박은신은 20㎝ 퍼트를 놓쳤다.
18번 홀(파4)에서도 최승빈은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렸고 버디 퍼트는 놓쳤지만 침착히 파를 성공시킨 뒤 김민규와 박은신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박은신은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려 버디가 어려워졌고 결국 파, 김민규는 3.2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범해 결국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승빈은 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1차를 통과한 상태다. 이번 우승의 기세를 몰아 PGA 투어 도전에 나선다. 우승 상금으로는 2억원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렸던 이상희와 송민혁은 이날 각각 이븐파, 3오버파로 14언더파 274타 공동 7위, 11언더파 277타 공동 21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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