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속한 로스앤젤레스(LA)FC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LAFC가 우승하게 되면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타이틀을 품게 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판은 23일(한국시간) MLS 전문가 3명의 MLS 플레이오프 전망을 보도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MLS는 서부·동부 콘퍼런스 8개 팀이 각각 8강 토너먼트를 치른 뒤, 각 콘퍼런스별 1위 팀이 결승 무대인 MLS컵에서 격돌하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주목할 선수부터 손흥민이 거론됐다. 그레이엄 루스벤 기자는 "단 10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기록은 메시를 연상케 한다"면서 "올리비에 지루 영입 실패 후 LAFC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MLS 전문가들은 일제히 LAFC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과 승리'를 한 목소리로 점쳤다. 루스벤 기자와 알렉산더 압노스 기자는 LAFC가 시애틀 사운더스, 야쿱 프랑코비츠 기자는 샌디에이고FC와 각각 만나 승리한 뒤 MLS컵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서부 콘퍼런스 1위, 시애틀은 5위팀이다.
대망의 결승 대진도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맞대결로 의견이 통일됐다. 대신 우승팀 전망은 엇갈렸는데, 3명 중 2명의 전문가가 LAFC의 우승을 예상했다.
루스벤은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인터 마이애미)의 은퇴 등 MLS 입장에선 블록버스터급이자 꿈의 결승 대진"이라며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이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로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압노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 두 팀의 맞대결이지만, 시즌 막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았는지를 생각하면 이들의 우승 실패에 베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프랑코비츠는 "부스케츠와 알바가 은퇴한다. 메시와 소속팀이 마지막 트로피를 통해 그들을 배웅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스케츠와 알바의 은퇴가 인터 마이애미의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홈), 내달 3일 오전 10시 30분(원정) 서부 콘퍼런스 6위팀 오스틴FC와 차례로 3판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부 콘퍼런스 8강)를 치른다. 만약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결과가 같으면 LAFC 홈에서 3차전까지 열린다. 이후 콘퍼런스 준결승부터는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대망의 MLS컵은 오는 12월 6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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