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한테 지고 웃음이 나와?' 中 분노, 왕즈이에 비난 세례... "세계 2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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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안세영이 지난달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37위)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안세영이 지난달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37위)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또다시 세계랭킹 2위 왕즈이(25·중국)를 완벽히 제압하며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패배한 왕즈이는 경기 후 미소를 보였다는 이유로 중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 글라즈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2025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2-0(21-13, 21-7)으로 완파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안세영은 단 42분 만에 왕즈이를 제압하며 세계 랭킹 1위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다만 왕즈이는 안세영과 경기에서 패배 후 중국 현지에서 모진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왕즈이는 단 7일 만에 결승에서 또 완패했다"며 "프랑스오픈 결승 2세트에서 7점밖에 따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상대 위에서 웃는 모습이 비난을 샀다. 덴마크오픈 때와 마찬가지로 참패 후에도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중국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왕즈이에게 "어떻게 세계 2위가 됐나", "체력을 낭비하며 플레이했다", "정신력 부족이다", "천위페이의 추첨만 나빴을 뿐"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7연패를 당하면서도 미소를 짓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슈퍼500)'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안세영이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와의 단식 32강전에서 능숙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달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37위)와 경기 중 스매시 공격을 펼치는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더불어 '시나스포츠'는 "왕즈이는 적어도 한 번의 리드를 잡은 바 있었지만,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며 "안세영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왕즈이는 안세영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피곤하고 지쳤다"며 "연속된 대회 출전은 큰 도전이었다. 푹 쉬고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왕즈이를 격파한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우승과 함께 프랑스오픈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2-0(21-5, 24-22)으로 제압했던 안세영은 불과 7일 만에 다시 같은 상대를 꺾었다.


두 결승 모두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덴마크오픈에서는 5-21, 22-24, 프랑스오픈에서는 13-21, 7-21. 왕즈이는 한 세트조차 따내지 못했다. 14승 4패의 상대전적을 자랑하던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왕즈이전 15번째 승리를 추가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잠시 4-6으로 밀렸으나 곧바로 리듬을 찾았다. 6-6 동점을 만든 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네트 플레이로 점수를 쌓아 21-13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초반부터 5-0으로 달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13-3까지 격차를 벌린 뒤 21-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국제무대에서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에 이어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시즌 9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1위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슈퍼500)'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단식 결승전에서 연타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달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37위)와 경기가 끝난 뒤 안세영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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