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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회장 대놓고 물 먹인 '승부조작 사태', 분노한 UFC 수장 "FBI에 내가 직접 신고했다"

발행:
박건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AFPBBNews=뉴스1

UFC가 또다시 베팅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베팅 패턴이 포착되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FBI에 수사를 요청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및 '폭스스포츠', 'AP통신' 등 주요 매체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UFC는 지난 2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 263 페더급 경기(아이작 둘가리안vs야디에르 델 발레)를 둘러싼 베팅 이상 신호를 인지하고 즉시 FBI에 사건을 통보했다.


해당 경기에서 둘가리안은 경기 전까지 압도적 승리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경기 직전 배당률이 두 배 이하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UFC의 베팅 감시기관 'IC360'은 "델 발레가 1라운드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특정 베팅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된 것을 확인하고 경보 발령 조치까지 내렸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화이트 회장은 이상 징후를 보고받은 직후 경기 전 둘가리안과 그의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부상이 있거나 빚이 있는지, 혹은 누군가 경기를 조작하려 접근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둘가리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우려대로 둘가리안은 1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아이작 둘가리안(아래)이 야디에르 델 발레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당한 뒤 탭을 치고 있다. /사진=U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황상 둘가리안의 경기 조작 의혹이 확실해지자 화이트 회장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FBI에 신고하는 것이었다"며 "아직 그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상황이 좋지 않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베팅 업체 '시저스 스포츠북'은 공식 성명에서 "의심 거래가 포착된 경기에서 발생한 패배 베팅은 전액 환불한다"고 밝혔다. 일부 스포츠북은 해당 경기 베팅을 즉시 중단했고 UFC는 둘가리안을 계약 만료로 방출했다.


이번 사건은 UFC 내 베팅 감시 시스템이 가동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동시에 최근 미국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확산되는 도박 스캔들의 여파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감독 챈시 빌럽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테리 로지어가 불법 베팅 및 내부 정보 이용 혐의로 기소됐다.


화이트 회장은 "UFC는 IC360과 함께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끝까지 조사하고 조직 내 베팅 부정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2022년 페더급 파이터 데릭 미너 사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UFC 베팅 스캔들이다. 당시 미너 역시 비정상적인 배당 변동 끝에 1라운드 패배를 당해 UFC에서 영구 퇴출된 바 있다. UFC와 FBI의 공동 조사는 수개월 간 지속될 전망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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