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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박찬호 합류'→이러면 '78억 FA+베테랑 2루수' 어떻게 되나, 사령탑 "충분히 실전 나가는 데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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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내년 시즌 대도약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특히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를 영입하면서 더욱 탄탄한 내야를 구축하게 됐다.


여기서 또 주목받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팀 내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는 양석환(34)과 강승호(31)다.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본인과 팀에 모두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후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2024시즌까지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3시즌 종료 후에는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의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양석환은 2025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72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48(262타수 65안타) 8홈런 2루타 16개, 31타점 32득점, 24볼넷 82삼진, 장타율 0.401, 출루율 0.320, OPS(출루율+장타율) 0.721의 성적을 올렸다.


두산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강승호도 어느덧 내년이면 32세가 된다. 강승호는 2020시즌 종료 후 두산에서 SSG 랜더스로 FA 이적했던 최주환(당시 두산, 현 키움 히어로즈)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5시즌 강승호는 115경기를 뛰면서 타율 0.236(360타수 85안타) 8홈런 2루타 19개, 3루타 3개, 37타점 51득점, 14도루(3실패) 24볼넷 113삼진, 장타율 0.372 출루율 0.302, OPS 0.674의 성적을 냈다. 개막 초반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한 자리를 확실히 꿰차진 못했다.


양석환과 강승호 모두 조성환 전 감독대행이 2025시즌 도중 임시 지휘봉을 잡자마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리고 두산은 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내야진을 꾸리며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줬다.


두산은 내야 자원이 매우 풍부한 편이다.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만 8명이 참가했을 정도. 이유찬, 박계범, 박준순, 박지훈, 오명진, 안재석, 임종성, 박성재가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더욱 끌어 올렸다.


당장 박찬호를 영입하면서 두산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도중 만난 김원형 감독은 2루수로 박준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신인 박준순은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282타수 80안타) 4홈런 2루타 11개, 3루타 2개, 19타점 34득점, 10도루(2실패), 10볼넷 56삼진, 장타율 0.379 출루율 0.307, OPS 0.686의 성적을 마크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재능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상황.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박찬호와 박준순이 키스톤 콤비를 꾸린다면, 남는 자리는 3루와 1루다. 눈길을 끈 건 이번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유격수 안재석이 3루수로도 훈련에 임하며 준비를 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찬호의 영입으로 인해 기존 내야수들이 한편으로는 실망할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유격수는 1명, 3루수도 1명, 2루수도 1명이라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본다. 아직 포지션 정리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스프링캠프 때 포지션을 정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마무리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베테랑 양석환과 강승호는 어떻게 되는 걸까.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해 "똑같이 생각한다. 올 시즌 두 선수가 욕도 많이 먹고, 부침도 많이 겪었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라기보다는, 제대로 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자기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실전에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양석환과 강승호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기회를 주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켜보겠다는 뜻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양석환과 강승호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야말로 신·구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과연 내년 시즌 두산의 내야는 어떤 모습일까.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양석환(맨 오른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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