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만프로야구(CPBL) 최정상급 선발 투수인 쉬러시(25·웨이치안 드래곤즈)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일본프로야구(NPB)에 입성한다. LA 다저스까지 가세했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쉬러시를 품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9일 "소프트뱅크가 CPBL 최고의 선발 투수 쉬러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3년 15억엔(약 141억원) 규모다. 다저스와 격렬한 경쟁을 펼쳤는데, 결국 종지부가 찍혔다"고 전했다.
쉬러시는 대만리그를 평정한 준수한 선발투수다. 이번 시즌 CPBL 1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2.05를 찍었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아쉽게 5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 평균자책점 2.05였고,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WHIP)은 0.81로 뛰어났다. 114이닝을 던졌는데 탈삼진이 무려 120개였고, 볼넷은 14개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CPBL 최다 탈삼진 부문 대만 투수 가운데 1위였다. 최고 구속은 158㎞가 찍힌다고 한다.
도쿄스포츠는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즌 내내 쉬러시에게 공을 들였다. 지속적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밀착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10구단 이상이 흥미를 나타낸 투수였다. 202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자격을 갖췄기에 더욱 그랬다. 11월 초에는 직접 선수를 일본으로 초청해 구단 훈련 시설을 보여주며 열의와 성의를 다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는 선발 강화라는 과제를 쉬러시를 통해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쉬러시는 오는 2026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만 대표팀 발탁도 유력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소프트뱅크가 차출을 허락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예선에 나선 만큼 선수의 의지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쉬러시는 한국을 상대로도 잘 던진 적이 있다. 2023년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도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나승엽, 김범석, 정준재, 정준영, 유로결 등 당시 20대 초반 유망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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