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왕 출신의 제프 맥닐(33)이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행선지는 애슬레틱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 시각) "애슬레틱스가 뉴욕 메츠로부터 유틸리티 자원인 맥닐을 영입하는 대신 17세(2008년생) 우완 투수 요르단 로드리게스를 보내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비록 떠나보냈지만, 메츠는 맥닐의 내년 시즌 연봉 1775만 달러 중 575만 달러를 보조한다. 아울러 애슬레틱스가 2027시즌 맥닐에 대한 구단 옵션(1575만 달러)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금액(200만 달러)도 같이 부담한다.
맥닐은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이어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에 데뷔, 2022시즌 0.326의 타율을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또 2019년과 2022년에는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2시즌에는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 상을 받았다. 2025시즌에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 12홈런, 54타점의 성적을 냈다. 통산 타율은 0.284(923경기 920안타), 통산 홈런은 80개.
다양한 수비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맥닐의 장점이다. 2루수와 3루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다.
맥닐은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4년 5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내년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였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메츠를 떠나 애슬레틱스로 향하게 됐다.
메츠는 2026시즌에 앞서 기존 주축 전력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던 피트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역시 주전 외야수인 브랜든 니모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클로저' 에드윈 디아즈가 LA 다저스로 각각 팀을 옮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타격왕 출신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보였던 맥닐마저 떠나보내고 말았다. 가히 공중분해급 대거 이탈이라 할 만하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정리만 하는 건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호르헤 폴랑코도 각각 품에 안으며 전력 붕괴를 피했다.
메츠가 이번에 애슬레틱스로부터 받은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서머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했다. 총 15⅓이닝 동안 20개의 탈삼진과 함께 8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아직 빅리그 등판 경험은 없다.
메츠의 이번 선수단 개편 작업은 팀 분위기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맥닐의 싸움, 그리고 더그아웃에서의 냉랭한 교감이 메츠의 2025시즌을 망치는 데 일조했다"며 "경기 도중 실책이 나왔다는 이유로, 서로 폭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언쟁을 벌이며 서로를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공개적으로 이름이 언급됐던 맥닐은 이번에 결국 팀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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