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배준호 등 병역특례 기대감 커졌다, 日 자국 아시안게임도 'U-21'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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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양민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양민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지난 6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 당시 이민성(52) 감독이 밝혔던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최국이자 최대 라이벌인 일본축구가 자국에서 개최되는 대회 역시도 대회 기준 연령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최근 2026년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연간 스케줄을 발표하면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U-21 대표팀이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부터 참가한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1 대표팀은 2026 AFC U-23 아시안컵과 3월·6월 해외 원정 평가전, 그리고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2028 LA 올림픽을 장기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내년 U-23 대회에 U-21 대표팀을 출전시켜 경험을 쌓고 조직력을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22 AFC U-23 아시안컵 당시에도 2년 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U-23이 아닌 U-21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이듬해 열린 2022 항저우(중국) 아시안게임 역시도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 없이 U-21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 연령이 U-23으로 제한된 2002년 대회 이후 줄곧 U-21 대표팀을 출전시키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연령 제한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첫 아시안게임인 데다, 최근 두 대회 연속 한국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터라 일본축구 입장에서도 금메달 의지가 클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 역시도 U-21 대표팀을 출전시켜 2년 뒤 올림픽 진출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를 받은 황인범(왼쪽부터)과 손흥민,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를 받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의미가 남다른 한국 입장에선 대회 금메달 도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요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시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손흥민(LAFC·당시 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전북 현대) 황희찬(울버햄프턴·당시 잘츠부르크) 이승우(전북 현대·당시 엘라스 베로나) 등이, 2023년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버밍엄 시티·당시 전북)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로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거나 유럽 재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선 배준호(22·스토크 시티)와 김지수(21·카이저슬라우테른) 이현주(22·아로카) 등 2003~2004년생들을 비롯해 양민혁(19·포츠머스) 윤도영(19·엑셀시오르) 김민수(19·FC안도라) 등 2006년생 유럽파들까지 대거 그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세대들로 꼽힌다. K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 역시도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 더 적극적으로 유럽 등 해외 무대에 도전할 여유가 생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은 U-21 대표팀을 내세우고도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한국과 마주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모두 승리해 정상에 섰으나, 2018년 대회 땐 연장 승부를 펼치는 등 U-23 대표팀 주축에 와일드카드까지 쓰고도 한국은 2경기 모두 2-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나아가 한국축구 미래들의 병역특례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민성 감독도 이미 사령탑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으로 '병역특례'를 언급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기로인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안게임은 정말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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