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호크스가 성탄절 매치에서 하남시청을 꺾고 기분 좋은 연말 승리를 장식했다. 상무 피닉스와 충남도청의 맞대결은 극적인 무승부로 끝났다.
SK호크스는 25일 오후 2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하남시청과의 경기에서 2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호크스는 8승 2패(승점 16)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025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하남시청은 4승 5패(승점 8)로 3위에 머물렀다.
SK호크스는 박세웅이 4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7세이브를 기록한 골키퍼 이창우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 골키퍼들의 자존심 대결로 달아올랐다. 하남시청 김재순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SK호크스가 김동철과 박시우, 박세웅의 연속 골로 순식간에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남시청은 2분간 퇴장 악재가 겹친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골키퍼 박재용의 선방을 앞세워 3-3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SK호크스는 하민호와 박세웅의 화력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호크스는 이주승과 장동현이 동시에 2분간 퇴장당하며 하남시청이 8-7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7미터 드로우 기회까지 두 차례나 놓쳤지만, SK호크스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10-9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하남시청의 슛이 연달아 골대를 외면하는 사이 SK호크스는 김진호와 정재완의 득점으로 12-9까지 달아났다. 하남시청은 골키퍼 박재용이 13세이브를 기록하며 끝까지 버텼고 이병주와 나의찬의 골로 14-13까지 따라붙었지만, 고비 때마다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에 이어 김동철의 쐐기포가 터지며 SK호크스가 승기를 굳혔다.
이어 오후 4시에 열린 상무 피닉스와 충남도청의 경기는 18-18 무승부로 끝났다. 상무는 2승 2무 6패(승점 6)로 5위를, 충남도청은 2승 1무 7패(승점 5)로 6위를 유지했다.
초반 기세는 충남도청이 잡았다. 골키퍼 김희수의 선방과 문찬혁, 최지성의 연속 골로 4-2로 앞서갔다. 상무 역시 김승현 골키퍼의 선방을 발판 삼아 김지운의 골로 5-4 역전에 성공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충남도청이 7명 공격 전술을 활용하며 응수했지만, 상무는 신재섭과 변서준의 연속 골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중반 상무가 신재섭, 조운식, 유찬민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11-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충남도청은 전반 막판 육태경의 연속 골로 9-11까지 추격하며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전은 양 팀의 실책이 쏟아지며 저득점 양상으로 전개됐다. 충남도청은 김태관의 연속 골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가 벌어졌다.
충남도청이 최범문의 속공과 김태관의 중거리 슛으로 17-15 리드를 잡으며 승리에 다가가는 듯했지만, 신재섭이 동점 골을 터뜨려 18-18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직전 상무가 극적인 7미터 드로우를 얻어내며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실축하면서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무는 변서준, 신재섭, 김지운이 각각 4골씩 기록했고, 충남도청은 육태경이 6골로 분전했다. 충남도청 골키퍼 김희수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2025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남자부 구단들은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로 인한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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