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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우리카드 사령탑 작심 발언 "압박감은 프로의 특권, 그게 싫으면 다른 일 해야" [장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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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김동윤 기자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대한항공 경기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마우리시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대한항공 경기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마우리시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마우리시오 파에스(62) 우리카드 감독이 작심 발언을 하며 선수단의 전체적인 각성을 요구했다.


우리카드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25~2026 진에어 V리그 정규시즌 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3(21-25, 22-25, 25-23, 22-25)으로 졌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6승 12패(승점 19)로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이날도 엇박자를 보였다. 주포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9점을 올렸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이상현도 각각 20점, 12점을 기록했으나, 김지한은 1점으로 부진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블로킹 득점에서는 5 대 10으로 밀렸고, 범실은 25 대 17로 많았다.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오늘은 상대보다 우리가 문제였다. 스스로 계속 꼬였고 힘들어했다. 특히 첫 두 세트를 시작할 때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트 중반 4점 차로 뒤처진 상황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대로 4점 차로 끝났다. 이것도 용납할 수 없는 사실이다. 3세트는 지금 우리 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20점 이후 범실이 너무나 많았고, 고비가 오면 패닉에 빠졌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면 다시 또 가져오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대한항공 강팀을 상대했을 때 더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로 남자부는 18경기를 치르며 2025~2026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봄 배구 진출권인 3위 KB손해보험(10승 8패·승점 31)과 12점 차인 만큼, 남은 18경기에 따라 충분히 역전할 기회가 있다.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대한항공 경기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라우조(왼쪽)가 대한항공 정한용 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파에스 감독은 "해야 할 것이 많다. 가장 중요한 건 멘탈이다. 중요한 순간 자신 있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발전해야 할 부분이지만, 사실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과제를 밝혔다.


이어 "몇 가지 고려하는 것이 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려 한다. 결국 알리, 아라우조, 김지한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시몬이 잘하면 좋지만, 후위에 갔을 때 파이프를 쓰지 못한다. 그걸 상대 팀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 옵션이 다양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라고 왜 삼각편대가 가동돼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다운 마음가짐과 강심장을 가지길 바랐다. 파에스 감독은 "잘하고 있는데도 무언가에 대한 불안과 패닉이 있어 보이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때나 심지어 경기 직전 웜업 때와 경기 중 모습에서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훈련 때는 수비와 서브가 정말 잘 되는데 경기 때는 그렇지 못하다. 이 간극을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압박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그건 운동선수의 일부다. 팬들이 프로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을 텐데 그걸 특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게 싫다고 하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그 압박감을 부스터처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게끔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세트 막판 그 부분에서 항상 평행선을 달린다. 선수들이 자신을 믿고 또 믿으면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파에스 감독은 "훈련할 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려고 한다. 어렵지만 스스로 실수에 관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려 한다. 이건 지도자와 코치들의 역할이기도 하다"라며 "고참 선수들도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 같이 해야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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