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대박 루키' 김영우(21)를 2026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LG 구단은 1월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릴 2026년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임찬규, 이정용, 김영우, 이주헌, 오지환, 추세현이 애리조나 캠프 선발대로서 12일 먼저 출발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이후 매년 선수들 주도하에 소수의 인원이 선발대로 출국하는 가운데, 김영우도 이번에 포함됐다. 김영우는 지난해 LG의 4번째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 대형 유망주다. 그는 서울고 시절 두꺼운 뎁스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이력 탓에 고교 통산 14경기 31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보여준 것이 없는 김영우를 9개 팀이 패스했다. 덕분에 2023년도 우승팀이었던 LG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할 수 있었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압도적인 구위는 스프링캠프부터 눈에 띄었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김영우를 미래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 승리 경험을 쌓게 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한 것을 시작으로 승패와 상관없어 부담이 덜한 경기부터 내보냈다.
그 결과 후반기에는 확실한 승리조로 올라서며, 정규시즌 66경기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60이닝 56탈삼진을 마크했다. 쟁쟁한 후보들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에 다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내년 김영우를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염 감독은 지난 6일 LG 신년 인사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김)영우를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부분 영우가 올해 잘할 거라 생각하는 데 나는 반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단순한 2년 차 징크스 따위의 문제는 아니었다. 염 감독은 "아직까지 (김)영우가 감을 잡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연습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데 내년에도 이 감이 잡혀야 가속도가 확 붙어 성장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실제로 1~2년 뛰어난 활약을 하다가도 퍼포먼스가 저조한 선수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LG에서도 백승현(31)이 그런 사례다. 뒤늦게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은 전환 3년 차인 2023년 42경기 2승 무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백승현 역시 우승 주역으로서 다음 해 활약이 기대됐으나, 2024년 36경기 평균자책점 9.11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33경기 평균자책점 3.90으로 차츰 좋았을 때의 기량을 회복 중이다.
더욱이 김영우는 어린 시절부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잠깐의 활약에 너무 취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염 감독은 "이래서 선수 육성이 참 어렵다. 지난해 (김)영우가 좋은 경험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 김영우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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