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미계약' 손아섭은 아직 은퇴 생각이 없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 버거워지면 그때 수건 던진다→여전히 자신있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 손아섭(38·전 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은퇴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밝혔다. 아직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체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여전히 자신있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은퇴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손아섭은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배지현 부부와 황재균(39·KT 위즈 현역 은퇴) 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에 대한 질문에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10일에 촬영되었기에 황재균이 심각하게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 영상에서 손아섭은 가장 큰 고민으로 '은퇴 시기'를 꼽았다. 그는 "1년을 더 하느냐, 2년을 더 하느냐는 기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운을 뗐다.
손아섭은 "어린 친구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고 있다. 내 스스로가 이 친구들과 경쟁해서 이제는 버겁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깔끔하게 타월(수건)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나이의 숫자가 아니라,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는 '승부사'다운 소신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곧바로 베테랑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조금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전혀 버겁지 않다"며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이길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야구를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무려 2618안타로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에 올라있는 손아섭은 여전히 야구계의 이슈다. 손아섭은 KBO 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타자지만 본인의 3번째 FA 선언 이후 아직 새 팀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5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2025시즌 정규리그 111경기서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723을 기록한 뒤 FA 권리를 행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아섭의 FA 미계약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3일 현시점까지도 손아섭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소속 구단은 한화가 손아섭 측에 선수 측의 요구 사항을 일부 받아들이는 쪽으로 수정 제안을 하면서 협상 타결의 여지는 지난 1월보다는 살짝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아섭은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드러냈다. 손아섭은 '짠한형 신동엽' 영상에서 당시 은퇴 고민에 깊었던 황재균을 지칭하며 "내 생각과 구단이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때로는 강제로 은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한정해서 충분히 후배들과 아직까지 경쟁해볼 만하다"며 2026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손아섭 역시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에 대한 꿈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한 경기, 한 타석이 소중한 손아섭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게 흘러가고 있다. 과연 극적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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