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화 이글스 소속 국가대표 투수 문동주(23)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27)이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 웨일즈는 4일 "마이너리그 출신의 호주 국가대표 알렉스 홀을 총액 9만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 구단은 "홀은 180㎝ 92㎏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포수, 1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투양타로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 선수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홀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3 APBC 당시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 한국 대표팀과의 조별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상황에서 당시 신예였던 문동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3-2로 한국 대표팀이 이겼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아치였다.
특히 스위치 히터로서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는 타자다. 지난해 10월 알렉스 홀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나서 아시아쿼터에 대한 테스트까지 치렀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울산을 통해 KBO 퓨처스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에서 경험을 쌓은 홀은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퍼스 히트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울산 구단은 홀의 다재다능한 수비 포지션 소화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1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해 엔트리 활용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진 감독은 "홀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구성에 도움이 되고, 팀 타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알렉스 홀은 구단을 통해 "울산 웨일즈와 계약해서 너무 기쁘다. 신생팀에서 나의 역량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울산 합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스 홀은 오는 3월 열리는 WBC에도 나설 공산이 크다. 울산 구단은 "홀은 오는 3월 9일 WBC 1라운드 최종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출전이 유력하다. WBC 종료 후 울산웨일즈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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