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를 둘러싼 이적설이 심상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를 떠나 깜짝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한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이번 여름 알 나스르를 떠나 맨유로 복귀하기 위한 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했다"며 "맨유 역시 호날두의 귀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 나스르 소속인 호날두는 사우디 축구계에 환멸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유럽 최고의 무대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날두와 알 나스르의 갈등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호날두는 알 나스르 구단 및 리그 운영에 대한 극심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호날두가 알 리야드와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구단의 투자 부족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의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 알 나스르의 전력 보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격노했다. 특히 라이벌 팀인 알 힐랄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카림 벤제마, 모하메드 메이테, 파블로 마리 등 대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세를 불린 것과 달리, 알 나스르는 이라크 유망주 하이데르 압둘카림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호르헤 제수스 알 나스르 감독마저 "구단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며 호날두를 감쌌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외 구단들이 호날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호날두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호날두는 친정팀 복귀가 절실하다. 연간 1억 8000만 유로(약 3088억 원)에 달하는 연봉도 포기할 심산이다. '피차헤스'는 "호날두는 맨유에서 영광스러운 커리어를 마감하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중동에서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대폭 삭감까지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맨유 수뇌부 역시 호날두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불화설 끝에 팀을 떠난 바 있다. '피차헤스'는 "맨유는 호날두의 복귀가 단순한 감성적인 선택이 아니라, 공격진을 강화할 전술적인 핵심 조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사우디와 알 나스르의 대우에 실망했다. '피차헤스'는 "호날두는 자신이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 리그의 주인공이 아니라 단순히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의 출전 거부는 불공정한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현재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PIF의 운영 방식에 실망한 호날두는 이번 겨울 혹은 늦어도 여름에는 사우디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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