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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김상겸 인간승리, 기적의 '대반전 은메달'... '17위→15위→24위→2위' 생애 첫 포디움 쾌거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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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맏형의 인간승리다.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기치 못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23초 차로 석패했다.


이날 결과로 김상겸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한국의 역사상 통산 400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첫 구간에서 김상겸은 0.17초를 앞섰지만 실수를 범하며 속도가 줄어들었다. 두 번째 구간에서는 0.04초 밀렸다. 마지막 순간 카를이 김상겸보다 한발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웃통을 벗고 포효했다.


값진 은메달이다. 언더독으로 통한 김상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더니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김상겸은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43초 37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단 0.23초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상겸의 결승 진출 과정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예선 8위로 16강에 합류한 김상겸은 9위로 통과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먼저 꺾었다.


본선 첫 상대였던 코시르는 올림픽 메달 3개를 보유한 베테랑이다. 김상겸은 첫 구간 0.09초 차 열세를 뒤집고 두 번째 구간에서 코시르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틈을 타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 통과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8강에서는 전체 1번 시드이자 홈팀 이탈리아의 영웅 롤랜드 피슈날러를 만났다. 피슈날러는 유리한 블루 코스가 아닌 레드 코스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초반 김상겸을 0.15초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상겸은 두 번째 측정 구간에서 0.06초 차로 역전에 성공했고, 피슈날러가 중심을 잃고 코스를 이탈하면서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김상겸은 중학교 2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난 4년간 후회 없이 준비했다. 그 과정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김상겸은 "시합 전 특별한 징크스 없이 자신에게 맞는 웜업에만 집중한다"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한 정신력도 보여줬다.


더불어 "선수 생활 중 경기가 풀리지 않아 수년간 이어진 슬럼프도 겪었다"며 "힘들 때마다 멘탈을 잡아준 아내에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상겸의 이번 메달 획득은 세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끝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17위에 머물렀던 김상겸은 2018 평창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올림픽 24위를 기록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4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기어이 포디움에 이름을 올리며 인간승리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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