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데없는 불륜 고백으로 축제 분위기를 망친 노르웨이 빙상 스타 스툴라 홀름 레그레이드(29)가 끝내 전 여친으로부터 버림받았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 친구가 노르웨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통해 '용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길 원하지 않았고, 불편하다. 레그레이드는 전 세계 앞에서 자기 잘못과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도 내 입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할 말은 없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지지해준 가족들과 낯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그레이드가 내뱉은 충격 고백 탓에 벌어진 상황이다. 레그레이드는 지난 11일 이탈리아 사우스티롤에 위치한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직후 자신의 외도를 공개 고백했다.
그는 노르웨이 공영 방송국 NRK와 인터뷰에서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다"라면서 "하지만 3개월 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를 속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레그레이드는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7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x7.5㎞ 계주 금메달을 수확한 슈퍼스타다. 그는 "이 고백 후 많은 사람이 나를 다르게 볼 수 있지만, 난 오직 그녀만을 생각한다. 이 메달의 기쁨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이 발언은 하필 노르웨이 공영 방송인 NRK를 통해 생중계돼 파장이 컸다. 또한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요한-올라브 보튼(27·노르웨이)이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도 빼앗았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받았다.
보튼은 오히려 결승선 통과 직후 하늘을 가리키며,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동료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을 추모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레그레이드의 폭탄 발언에 묻혔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간판 요하네스 팅네스 뵈도 "레그레이드의 고백은 장소, 시간, 내용 모든 것이 상황에 맞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레그레이드는 하루 만에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레그레이드는 "내가 요즘 제정신이 아니다. 금메달을 딴 팀 동료 보튼이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어야 했다. 보튼에게 사과한다"라며 "갑자기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전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는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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