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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서 3위 '기적의 날 들이밀기' 임종언 "메달 따면 웃을 줄 알았는데..." 부상 딛고 흘린 '뜨거운 눈물' [밀라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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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박재호 기자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값진 동메달을 딴 임종언(고양시청)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임종언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 쑨룽(중국),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레이스를 시작한 임종언은 초반에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남은 3바퀴에서 스퍼트를 올려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최대한 힘을 내 결국 3위까지 치고 올라와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다. 최종 순위는 1위는 반트바우트, 2위 쑨룽, 3위 임종언이었다.


이로써 임종언은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2018 평창 올림픽 1000m 서이라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이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종언은 "첫날에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라 긴장도 많이 해서 평소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그래도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해보자,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자'라고 다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계속 똑같은 레이스를 펼쳤는데, 후회 없이 잘해서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언이 결승선에서 날을 들이미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임종언은 초반부터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취했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딱 한 가지만 생각했다. 누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저 자신을 믿고 아웃 코스로 나가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계속 똑같은 레이스를 펼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웃코스 추월'로 승부를 건 이유에 대해서는 "첫날에는 올림픽이라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저 자신을 온전히 믿지 못해 앞에서 운영하는 레이스를 펼쳤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레이스 막판,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순위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임종언은 "반 바퀴 남았을 때까지도 5위였다. 그래도 끝까지 여태 해왔던 훈련들을 믿고 힘을 더 쥐어짜 내서 날 들이밀기를 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동메달인가 4등인가 헷갈렸는데, 결과가 확정되고 선생님들과 형들이 축하해 줘서 너무 기뻤고 울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종언의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메달의 원동력으로 '믿음'을 꼽았다. 임종언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저를 믿어준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저를 믿어주고 있는데 정작 '나 자신도 믿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생각으로 다시 자신감을 얻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 인터뷰 당시에는 메달을 따면 웃을 것 같다고 했었는데, 막상 따보니 웃음보다는 눈물이 먼저 나왔다"며 "여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를 믿어준 분들 덕분에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제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해낸 저 자신에게 너무 고맙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세 번의 큰 부상을 이겨내고 선 시상대라 그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그동안 스케이트를 타면서 아프고 부상당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며 "저 자신에게 보답하듯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동메달은 임종언의 쇼트트랙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는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이게 오히려 제 쇼트트랙 인생에 또 하나의 발판이 되어 더 성장하고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하면서 쇼트트랙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고 더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기세를 올린 임종언은 오는 14일 또 다른 주종목인 1500m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는 "이제 긴장도 풀렸고, 어떻게 해야 될지 자신감도 얻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후회 없이, 지금처럼 자신감을 갖고 저 자신을 믿으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종언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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