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했던 어깨에 또 문제가 생겼다. 도약을 노리는 김광현(38·SSG 랜더스)이 결국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SSG 랜더스는 15일 "김광현 선수가 1군 캠프 훈련 중 좌측 어깨 통증으로 정확한 몸 상태 체크를 위해 15일 귀국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을 확정할 예정으로, 정확한 부상 부위 및 재활 기간은 추후 재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류윤김'으로 불리며 류현진(한화), 윤석민(은퇴)과 함께 한국 야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투수다. 이후엔 '류양김'으로 은퇴한 윤석민 대신 양현종(KIA)이 이름을 올렸지만 김광현은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MLB)에도 진출해 자신의 능력을 뽐냈던 김광현은 2022년 이름을 바꾼 친정팀 SSG로 돌아왔고 4년 151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고 4년 동안 44승을 올렸지만 최근 두 시즌은 주춤했다. 특히 지난해는 국내 복귀 후 가장 적은 144이닝 소화에 그치며 평균자책점(ERA)이 5.00로 치솟았는데 어깨 부상 여파가 있었다.
지난달 19일 이숭용 감독,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선발대로 출국한 김광현은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어깨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올해는 그런 부상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을야구까지 간다는 가정 하에 끝까지 건강하게 하려면 관리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도 특별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하의 김광현'을 5선발로 쓰겠다고 밝혔는데 보다 철저한 관리를 위한 셈법이었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주장도 맡고 책임감이 있는 선수"라면서 "지난해 본인이 아프다보니까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처럼 리더로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머릿속에 있는 그림은 광현이는 화요일에 던지면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다. 일주일에 두 번은 웬만하면 안 던지게 할 생각이고 열흘 동안 휴식을 줄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건강하게 한 시즌을 같이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트레이닝 파트, 투수 코치하고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광현이를 극대화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리더이기 때문에 안 아프고 건강한 시즌을 할 수 있게끔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SSG는 "갑작스러운 통증은 아니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오던 부위"라며 "다만 최근 통증이 지속되면서 선수와 상의 끝에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귀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진행 중인 SSG는 20일 귀국한 뒤 23일 다시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실전 훈련에 중점을 둔 2차 캠프에 나선다. 김광현은 이마저 건너뛰게 될 수도 있다.
구단은 "지금 단계에서 복귀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우선적으로 구단은 '정확한 파악'과 '충분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국내외 전문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해 최적의 재활 스케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는 데 복잡한 마음이다. 구단은 "김광현 선수는 미안해하며 남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이동했다"며 "이에 캠프는 최정, 한유섬, 오태곤 선수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으며,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캠프 기간 주장 역할은 오태곤 선수가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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