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완벽한 선발진을 앞세워 새 시즌 도약에 나선다. 돌아온 구창모와 풍부한 5선발 자원, 외국인 선수 2명과 아시아쿼터까지 더해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예감이 좋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데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감을 키우는 투구를 뽐냈다.
NC는 사흘 훈련, 하루 휴식 방식의 훈련을 6번째 마쳤다. 특히 이번 턴에선 외국인 투수들이 라이브 피칭에 나서며 코칭스태프를 미소 짓게 했다.
지난해 17승 216탈삼진으로 맹활약한 에이스 라일리 톰슨(30)과 높은 타점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커티스 테일러(31),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26)에 대한 기대감을 읽어볼 수 있었다.
라일리는 벌써 최고 시속 151㎞ 공을 뿌렸다. 박민우와 박건우, 맷 데이비슨, 권희동, 이우성, 천재환 등 팀 핵심 타자들을 상대했다.
김경태 투수 코치는 "라일리, 테일러, 토다 선수 모두 준비를 잘해 가고 있다. 특히 라일리가 좋아 보인다. 불펜에서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번 라이브 피칭에서는 지금 당장 경기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포심, 슬라이더, 포크,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의 제구와 로케이션이 안정적이었다. 이번 라이브 피칭을 통해 라일리가 왜 NC의 1선발인지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라일리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김정호는 "라일리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 시즌을 위한 준비도 잘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직구의 구위와 변화구의 움직임 모두 당장 시즌에 돌입해도 될 만큼 좋았다. 특히 스플리터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며 "작년에는 직구 구위가 워낙 뛰어나 스플리터가 효과적으로 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스플리터 구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라일리는 "비시즌 동안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준비했고, 스스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30구를 연속으로 던졌음에도 피로감이 전혀 없었다"며 "현재 준비가 잘 돼 있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 앞으로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를 정규시즌에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희동은 시즌 개막이 한 달도 더 남은 상황을 고려할 때 라일리의 놀라운 페이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라일리는 벌써 시즌을 치러도 될 만큼 구속이 올라왔다. 특히 스플리터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다"며 "라일리는 스플리터라고 했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다른 구종처럼 느껴졌다. 이번 시즌 더욱 기대가 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또한 같은 타자들을 상대하며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뿌렸다. 김정호는 "테일러는 몸쪽으로 휘는 투심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 타자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또한 만족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본래의 구위만큼 날카로운 피칭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괜찮은 첫 투구였다. 첫 라이브 피칭이었고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한 달이 남아 있다"며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면 개막에 맞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직접 상대한 서호철은 "싱커와 스위퍼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피칭 터널이 좋아 안타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땅볼 유도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퍼는 뜨지 않고 크게 휘어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많아 까다로운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토다도 같은 선수들을 상대했고 최고 시속 145㎞ 공을 던졌는데 김정호는 "토다 역시 볼의 구위와 움직임 면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해 입단 테스트 당시에도 공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만큼 구위와 구속이 올라온 상태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토다는 "처음 진행한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원하는 코스로 공이 잘 들어갔다. 이번 라이브 피칭은 직구 위주로 던졌고, 후반부에는 던지고 싶은 변화구를 섞어가며 점검했다. 기본적으로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패턴을 가져갔다.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투수를 모두 상대해 본 권희동 입장에선 토다가 가장 위력적이었다. "라이브 피칭 기준으로 보면 상대한 투수들 중 가장 페이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볼 배합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었겠지만 거의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제구력을 보여줬다. 투구 시 타이밍도 타자 입장에서 맞추기 쉽지 않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0년 통합 우승을 했지만 이후 7위, 6위, 4위, 9위, 5위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다. 두 차례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그리 길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30승을 합작한 2020년과 달리 이후엔 19승, 14승, 에릭 페디 홀로 20승을 올리고도 25승, 24승, 24승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대체로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던 상황이 많았던 걸 고려하면 완전히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를 끌어올리는 외인들의 투구다. 건강하게 돌아온 구창모와 신민혁, 정구범 등 5선발 후보진과 함께 팀의 반등을 이끌 중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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