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개최지 밀라노 입성 과정부터 관심을 모았던 유타 레이르담(28·네덜란드)이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엔 금메달 확정 후 펼쳤던 세리머니의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 "레이르담이 금메달을 딴 뒤 경기복의 지퍼를 내리며 속에 입고 있던 나이키 스포츠 브라를 공개했다"며 "눈길을 사로잡는 방식의 세리머니로 100만 달러(약 14억 46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달성했다.
유명 권투 선수이자 2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제이크 폴과 약혼하며 더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폴 소유의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로 향해 화제를 모았고 각종 일상 사진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엔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면서도 개회식엔 불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네덜란드 전 축구 선수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인 요한 데르크센은 "그는 이미 개인 전용기까지 타고 다니며 백만장자처럼 살고 있다"며 "그 행동은 정말 끔찍하다. 마치 디바 같다. 내가 그의 코치라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점점 네덜란드 국민 전체가 그의 행동에 질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르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분명한 건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키는 앞서 레이르담의 1000m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그의 사진을 첨부했다. 이 게시물엔 질주하는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지퍼를 내리고 나이키 제품의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
이 게시물에는 15만개의 공감 표시가 달렸다. 레이르담도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여기에만 1000개의 공감 버튼이 눌렸다. 나이키 공식 채널은 무려 2억 980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
더선은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동적인 순간이 엄청난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분석한다"며 "승리의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던 레이르담은 경기복의 단추를 풀어 나이키 로고를 드러냈고 이 사진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 2억 98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공유됐다"고 전했다.
여성 스포츠 선수 마케팅 에이전트 브랜슬레테의 설립자이자 광고 전문가인 프레데리크 드 라트는 레이르담이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네덜란드 매채 AD와 인터뷰에서 "나이키와 함께라면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르담도 약혼자 폴 만큼이나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는 셀럽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620만에 달하는데,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메인더트 슈트는 NOS와 인터뷰에서 레이르담은 스폰서 게시물 하나당 약 1센트를 벌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게시물 하나당 약 7만 3500달러(약 1억 600만원)씩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르담은 16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이후 약혼자 폴을 비롯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등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며 당분간 휴식을 즐길 것이라고 암시했다. 레이르담은 다시 폴의 전용기를 이용해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는데, 레이르담이 우승 순간 눈물 흘렸고 화장이 번졌는데, 헤마는 자사의 아이라이너를 광고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만큼 레이르담이 지닌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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