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 편에 등장한 '야관문'과 관련 남성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학술적·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계에서는 야관문이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남자에게 탁월하다는 학술적 임상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입을 모았다"며 "또한 아직 연구가 초기단계로 검증결과가 다양하지 않아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시세끼'에서는 이서진, 김광규 등이 '야관문'이 남성에게 좋다고 강조하고, 김광규가 이를 직접 구매하는 모습 등이 그려진 바 있다.
한의협은 "야관문은 콩과 싸리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비수리의 지상부 혹은 전초를 말린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며, 방송에서 보여지는 자양강장의 효과로 사용되기 보다는 초식동물의 먹이로 주로 사용되고 과거에는 빗자루나 가축의 사료로 주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또 "한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오지 않아 한약재로서의 효능이나 독성 및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는 편이다. 중국의 ‘중화본초(中華本草)’에서는 야관문 성분에 자궁흥분작용이 있어 임산부는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의협은 "최근 국내 학술연구 자료에 따르면 야관문이 인슐린 대사 촉진과 토끼에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등의 작용이 있다고 밝혀졌으나 한의학계에서는 민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맹신하여 야관문을 술에 담궈 먹거나 차로 장기간 음용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했다.
한의협 김지호 홍보이사는 "야관문이 자양강장에 좋다는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동물 및 세포실험단계에서만 검증된 아직 초기단계이며, 이를 인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의학 고전에도 야관문을 널리 활용했다는 기록은 없다"며 "예능은 예능일 뿐이며 방송에서처럼 가끔 먹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의약품의 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것은 맞지 않다. 특히 특정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의 상담과 진찰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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