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내달 총파업 돌입..방송 파행·결방 예고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MBC,KBS
/사진=MBC,KBS


KBS 양대 노조가 9월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MBC 노조가 파업 투표를 가결하며 양사가 내달 총파업에 돌입한다.


29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서울 포함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확대(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노동조합은 29일 18시 투표를 종료하고 서울 상암동 MBC 본사 미디어센터 11층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개표를 진행했다. 약 1시간여에 걸쳐 전국 지부 기표소에서 실시된 오프라인 투표결과를 취합하고, 모바일투표 결과를 합산해 투표율과 찬성률을 집계했다. 재적인원은 총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총원 대비 투표율 95.7%로 투표인원 중 파업에 찬성표를 던진 인원이 1568명(반대 114명)이고 투표인원 대비 찬성률은 93.2%로 투표가 가결됐다.


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라며 "노동조합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여준 조합원들의 의지를 무겁게 받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MBC 재건에 대한 구성원들의 절박함이 큰 현실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회사측은 일찌감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발표했고, 일부 간부들은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투표율과 찬성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방송 파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방송 파행은 제작 종사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는 내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KBS 양대노조도 9월 4일 총파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지침 5호'를 통해 "2017년 9월 4일 0시를 기해 전국의 모든 조합원은 총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파업 투쟁지침 2호'를 통해 내달 7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KBS노조는 직군별 지명파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파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가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방송 파행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각 방송사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1박2일'등의 예능을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 등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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