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21)에 대한 재판이 피해자 A씨의 출석 신문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서원은 사건 이후 A씨와 이날 재판장에서 처음 만났다.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의 심리로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3차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이서원의 출석과 함께 이서원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출석해 증인신문을 가졌다.
이서원은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전에 A씨와 연락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했다. 카톡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A씨로부터 답장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조용히 지냈다. 기억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당시를 떠올려 봐도 여전히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 앞으로 받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서원은 "어떤 판결이 나오든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나도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 이 모든 게 다 진실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수긍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원의 볍률대리인은 "오늘 재판에서 그때의 상황을 계속해서 물었다. 이서원과 A씨가 상황을 설명했다"며 "이서원은 지금까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추가적으로 새롭게 진술한 것은 없다. 이서원과 A씨 모두 친한 C씨가 둘 사이에서 카톡으로 이야기를 전해들었지만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없었다. 이서원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A씨는 강제추행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앞으로의 재판에서는 이서원의 양형에서 참작할 사유를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5월 여성 연예인 A씨에 대한 강제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만취한 채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 A씨가 이를 거부하고 전화로 부른 친구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 7월 첫 번째 공판, 9월 두 번째 공판에서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선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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