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원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내가 그 사랑을 알아요"[인터뷰②]

발행:
김수진, 공미나 기자
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준원(27)을 만났다. 윤준원은 전국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때'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한 바로 그 반장, '서주호'다.


윤준원은 2018년 10월 배우 가수 그룹 더맨블랙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더맨블랙은 공개오디션으로 진행된 그룹이다. 더맨블랙으로 가수 활동과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던 그는 최근 소속사 스타디움과 아름다운 결별을 했다. 더맨블랙으로 함께 활동한 최찬이, 정진환, 고우진, 신정유도 함께 스타디움과 전속 계약을 종료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배우를 꿈꾸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갔다. 1년 반 정도 있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온 건 '배우를 하고 싶다'는 윤준원의 꿈을 부모님이 승락했기 때문이다. 단, 대학에 진학하면 하고 싶은 것 다해도 된다는 조건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저는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했는데, 엄마가 수학학원에 등록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대학에 가면 배우든,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했고 제가 하고 싶은 배우를 하게 됐습니다."



-'일진에게 찍혔을때' 시즌1과 2, 더맨블랙 활동(2020년 7월 신곡 공개) 이후 지금까지 공백이 있던데, 뭐했나.


▶최근 회사와 계약을 종료하기 전까지 나는 살면서 한 번도 '배우를 안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다른 직업을 생업으로 삼는 걸 상상한 적 없다. 그런데 최근 회사를 나오며 처음 생각해봤다. '내가 잘하는게 뭔지' 생각하다가 자격증을 따봤다. 영어를 할 줄 아니까 오픽(OPIc)을 땄다. 스피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등급을 받았다. 이 참에 자격증을 따볼까 싶었다.

콜렉팅 취미가 있어서 '또 잘하는게 뭐 있을까' 고민해보니 한국사가 있더라. 신청을 하고보니 시험 2주가 남았더라. 저는 무조건 최고 등급을 찍어야 한다. 하루에 10시간씩 커피를 마셔가며 공부했다. 그렇게 시험보니 붙었다. 아슬아슬했지만 1등급을 받았다.


희열을 느꼈다. 또 찾아보니 정리정돈 자격증이 있더라. 이걸 해볼까 고민도 했다. 사실 내 마음이 배우 말고 다른 일들을 생각을 하니 바람핀 느낌이 들었다. 잠시 '아무것도 안하고 휴식하자, 백수처럼 살아보자 '생각해서 쉬었다.


몇개월 쉬다가 쉴만큼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바로 광고촬영 전화가 하나 왔다. 그걸 찍고 또 찍었다.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하던 찰나에 인터뷰 연락까지왔다. 감사했다.


-더맨블랙으로 함께 활동 한 동료들 일부는 군입대했던데. 계획이 궁금하다.


▶군대? 전역했다. 카투사 (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전역하고 바로 배우활동을 하게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어려운 질문이다. 아직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답을 찾진 않았다. 분명한 것은 누군가의 취미가 되고 싶다. 슬라임 (액체형 장난감) 같은 배우? 슬라임처럼 어떤 니즈(needs)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어디서든 자주 볼 수 있는 배우,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다.


-윤준원에게 입덕을 앞둔, 그리고 이미 입덕한 팬들에게 인사해달라.


▶지금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먼저 인사하겠다. 내가 안 보는 것 같아도 다 본다 . 누가 얼마나 사랑을 표현해주시는지. 일을 쉴 때 특히 팬들에게 감사했다.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일일히 답변하거나 의사표시를 확실히 해드릴 수 없어도, 다 보면서 감사해 했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글들, 혼자 밤에 보며 뭉클했다. 내가 아무 것도 안해도 언젠가 나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 다 기억한다. 진짜 감사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내가 그분들에게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다. 항상 감사하고 한 명 한 명 절대 잊지 않고 있다. 나는 팬분들이 날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저에게 오실 팬 분들, 그분들도 그렇게 되리란 걸 믿는다.


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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