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전하며 자국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그린 MBC 보도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올레나는 2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뉴스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건 알겠는데 다른 나라에 대한 여론몰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라며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 남긴 댓글을 공유했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엠빅뉴스'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그맨 출신이며, 이번 전쟁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올레나는 "원하는 그림만 보여주고 일부 팩트만 이야기 하면서 '우크라이나처럼 되지 않게 선거를 잘하자'는 메시지를 푸시해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언론사가 할 짓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언론사가 알고 있나?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면 우리한테 알려주지 왜"라며 "아마추어 같은 젤렌스키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 누구한테 비판을 받고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라며 "2022년 언론의 행태가 마치 1980년대 독재정권 뉴스에서 나올 법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바보라고 생각하나? 오만이 가득한 언론사의 이러한 영상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또 올레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덕분에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통합됐고, 우크라이나 군대가 역사상 강한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프레이밍도 적당히 하는 게 능력이다. 개인 유튜브도 아닌 언론 매체인데, 언론인답게 중립적으로 뉴스를 보도해라"라며 "시청자들을 위해 선을 지킬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예의이다"라고 했다.
올레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MBC에브리원 '대한 외국인' 등에 출연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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