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수영 연기, 혀 깨물며 눈물 참았다"[인터뷰③]

발행:
한해선 기자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배우 문가영(26)이 '사랑의 이해' 속 수영을 연기하면서 눈물을 참기위해 혀를 많이 깨물을 정도였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문가영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문가영은 극 중 은행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을 맡았다. 수영은 같은 지점 하상수(유연석 분) 계장과 썸을 탔지만, 첫 데이트 장소에 도착하기 직전 망설이는 상수를 보고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상수가 같은 지점 대리 박미경(금새록 분)과 교제를 하던 와중에도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수영은 부모의 과거 불륜을 떠올리곤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영 역시 은행경비원 정종현(정가람 분)과 사귀면서 상수에게 애틋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랑의 이해'는 시청자들이 "고구마를 100개 먹은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수영이 상수의 마음을 피하고 사라지면 시청률이 오른 뜻밖의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문가영은 "예상했지만 진짜 시청률이 올랐더라. 이게 진정한 과몰입이고 시청자들이 원했던 그림인가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카페에 친구들이 앉으면 저희 드라마 얘기를 몇 시간 동안 한다고 하더라.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확인하는 순간이라고도 하더라. 우리가 원했던 메시지가 잘 담겼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SLL
/사진=SLL

시청자가 고통 받는 걸 즐기기도 했냐고 묻자 문가영은 "맞다. 계획이었다"고 웃으며 "나도 사람인지라 시청자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수영이는 누구에게 이해시키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게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비슷한 거라 생각해서 순간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너무 이해하려고 애써주신 순간들도 감사하고 그냥 문득문득 가끔 '수영이는 잘 살고 있을까?'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의 친구가 안수영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겠느냐고 묻자 문가영은 "너무 너무 안쓰럽다. 그런 사람은 어떤 유형의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다"며 수영을 이해했다.


문가영은 수영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때가 아닌 것이었겠다. 누군가는 수영의 행동을 회피, 도망이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건, 수영이가 회오리 가운데에 있으면 보이지 않는 거라 생각했다. 수영이의 모든 삶, 환경을 보면 눈앞에 모든 걸 두고 떠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겠다. 수영이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배우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수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만큼 수영에게 이입해 응원한 반응도 많았다. 그는 "내가 사랑을 주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공감적인 감정에서 응원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문가영은 기억에 남았던 촬영 장면 중 하나로 "종현이와 횡단보도 엔딩신을 찍을 때 눈물이 너무 나더라. 수영을 연기하면서 눈물을 참느라고 혀를 되게 많이 깨물었다. 종현이와 연기할 때는 시선을 많이 안 뺐는데 상수와 연기할 때는 아래를 보기도 하면서 시선이 진짜 많이 분산됐다. 관계성에서 보여주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사랑의 이해'를 연기한 이후에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바뀌기도 했을까. 문가영은 "사랑과 인간이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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