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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 故 전유성 빈소서 '울컥'.."산소호흡기 의존하면서도 유머 잃지 않더라"[스타현장]

발행:
한해선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 /사진=이동훈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 /사진=이동훈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을 떠나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전유성의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에는 오전부터 일찍이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최양락, 팽현숙, 이홍렬, 심형래, 이상벽, 박미선, 박승대, 최승경, 김경식, 이동우, 이수근, 윤성호, 이정수, 오나미, 허경환, 신봉선, 이경실,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유재석, 지석진, 김지민, 주병진, 이봉원, 이창명, 변기수, 한현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배우 송승환, 성병숙, 가수 박상철 등이 조문객 행렬에 함께 했다.


특히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인 김학래는 아내 임미숙과 함께 종일 빈소를 지키며 모든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학래는 취재진과 만나 전유성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돌아가시기 직전에 있었던 일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제가 가서 뵀을 때 (전유성의) 몸은 이미 망가져 있었는데 정신을 똑바로 있었다. 거기에 숨도 억지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유머를 중간 중간 했다"라고 떠올렸다.


김학래는 "후배들 두 명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가르치던 학생들이었나 보다. '선생님이 그전에 와인도 가르쳐 주셨잖아요'라고 하니까 (전유성이) 바로 받아서 '내가 와이단('나쁜 말' 뜻의 속어)도 가르쳤지'라고 하더라. 순발력이 대단한 거다. 숨쉬는 것도 힘든데"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전유성이) 누워서 장례를 어떻게 할 지 지시를 하더라. '코미디협회장으로 해서 검소하게 해달라. 수목장을 하겠다'고 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형이다. 욕심이 없다. 돈하고 자기 재주하고 바꿀 줄 모르는 형이다. 내가 형의 돌아가신 모습을 보면서 '진짜 아무것도 가져가는 게 없는데 우리는 그렇게 욕심을 부렸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폐기흉 증세 악화로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故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사진공동취재단 2025.09.26 /사진=이동훈 photoguy@

또한 "(전유성이) 대한민국 코미디의 발전에 정말 애써주신 분이다. 지금 후배들과 옛날에 유명한 선배들 사이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코미디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개그맨'이란 신 단어를 만들어내서 쓰셨고 후배 양성을 위해서 청도에 있을 땐 문하생 4~5명씩 연습시켜서 코미디 무대에 세웠다. 예원예술대학교 시절에는 코미디학과 교수로서 후진양성을 위해 애썼고 코미디 발전을 위해 늘 수고하신 분이다. 저희는 정말 이런분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너무 일찍 떨어지셨다"라고 말했다.


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형이 곧 돌아가시겠단 생각에 제가 '형이 조금 먼저 가는 거야. 별 차이 없어. 우리도 곧 형 따라가'라고 했더니 (전유성이) '내가 먼저 가있을 테니까 너네들 거기서 만나자'라고 얘기하더라. 형, 거기서 만나"라고 전유성의 성대모사를 하면서도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근조화환 행렬도 이어졌다. 심형래, 엄영수, 박미선, 박준형, 김지혜, 김준호, 김지민, 김대희, 유민상, 김민경, 홍윤화, 고명환, 최양락. 팽현숙. 진미령, 이윤석, 김용만, 안정환, 정형돈, 김남일, 박성광, 정호영, 배우 박중훈, 가수 조용필, 코요태 등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연예인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 이수만, KBS 한국방송 사장 박장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일동, MBC 예능본부 장우성 PD, 메타코미디 대표이사 정영준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7시 엄수된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일대에서 노제가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활동해왔다.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개그계 발전에 힘썼다. 또한 신인 코미디언들을 발굴하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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