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임윤아 시대, 결코 우연히 도래한 게 아니다. '새벽'부터 부단히도 달린 끝에 '폭군의 셰프'로 정점을 찍으며 독보적인 '안방 퀸'으로 거듭났다.
임윤아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흥행 신드롬을 이끈 주역으로, 안방극장에 다시금 '임윤아 시대'를 열었다. '폭군의 셰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전국 가구 기준), 최고 19.4%를 기록하며 tvN 역대 토일드라마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윤아는 MBC '빅마우스', JTBC '킹더랜드'에 이어 이번 '폭군의 셰프'까지 안방에서 무려 '3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대기록을 썼다.
특히 '폭군의 셰프'에서 임윤아는 연기 인생 집약체를 펼쳐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놀라운 도약을 보여줬다.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대역 없이 셰프 역할을 소화하고,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열연에, 농익은 감정선이 돋보이는 멜로까지 전천후 맹활약했다. '폭군의 셰프' 속 이채민이라는 새로운 얼굴 발굴도, 임윤아의 든든한 존재감 덕에 가능했다. 임윤아가 그야말로 '원맨쇼'로 퓨전 사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 갑작스럽게 합류한 이채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흥행에 큰 몫을 했다.
출연했다 하면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지만, 임윤아는 단순히 스타성만 갖춘 배우가 아니다. 일찍이 2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소녀시대의 '전설적인 센터'로 주목받은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원조 '연기돌'로서 도전적인 행보를 걸었고,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끝에 '연기돌'의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지금의 톱배우 자리에 오르기까지, 지난 18년을 돌아보면 임윤아의 뚝심은 놀랍다. 소녀시대 정식 데뷔 직전, 2007년 MBC '9회말 2아웃'에서 마냥 발랄한 매력을 뽐냈던 신예 배우는 어느새 '폭군의 셰프'를 이끈 히로인이 됐다.
특히 그는 데뷔 초부터 여느 연기돌과 달리 스펙트럼 넓은 작품 활동을 선보였다.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을 거쳐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는 남다른 행보를 택했다. 더욱이 2008~2009년 무려 178부작을 소화한 '너는 내 운명'은 임윤아의 배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너는 내 운명'에서 장새벽 역으로 긴 호흡을 경험한 그는 정통 멜로 '사랑비', 로맨틱 코미디 '총리와 나', 액션 멜로 'THE K2', 사극 '왕은 사랑한다', 오피스물 '허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에 '임윤아 시대'는 앞으로가 더욱 흥미롭다. "지금은 소녀시대"를 외치며 가요계를 점령했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18년 세월이 묻어나는 배우로 성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무르익은 연기 포텐만큼이나 대중과의 신뢰도도 한층 두텁게 쌓아올린 임윤아.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를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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