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캐스터 금채림(28)이 MBC를 떠났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동기이다.
금채림은 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금요일(6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 MBC에서 보낸 약 5년의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다"라고 퇴사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고 터놓았다.
금채림은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주신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채림은 MBC 기상캐스터 일동으로부터 받은 '감사패'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괴롭힘 당하고 못 버텨 그만두는 게 아닌지", "왜 정리되어야 할 사람은 그냥 남고 남아 있어야 할 사람은 정리가 되는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모든 길이 꽃길만 계속되시길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간절히 빈다", "정말 겪기 힘든 다양한 일을 겪었을 테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 믿고 응원한다. 앞날은 행복하길", "정말 고생 많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향년 2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고인 휴대전화에선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여기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고인과, 고인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고인에 대해 "완전 미친 X",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등 폭언 발언이 발견돼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5월 "MBC 내 괴롭힘이 있었다"라고 최종 판단했다.
▼ 이하 금채림 글 전문.
안녕하세요, 금채림입니다.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MBC에서 보낸 약 5년의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습니다.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주신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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