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시청 주무관(뉴미디어팀장) 김선태가 퇴사한 가운데, 그가 '충주맨'으로 거듭나기까지 외로운 싸움을 벌였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구독자 수 100만 명에 육박하는 대형 채널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이에 그는 9급 임용 약 7년 만에 6급으로 진급,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퇴사를 선언한 김선태 주무관.
이에 따라 '왕따설' 및 내부갈등 의혹이 불거지며 연일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었다. 결국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나서 각종 루머를 일축했지만, 네티즌들은 충주시 채널 구독을 취소하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새 무려 22만 명의 구독자가 이탈했다.
이토록 폭발적인 대중의 성원이 쏟아진 건 떡잎부터 남달랐던 '충주맨'이기 때문.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3년 차에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엔 그 패기와 혼신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기며 새삼 주목을 이끌고 있다.
이는 2019년 8월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에 게재된 영상으로, 당시 김선태 주무관은 '채널 개설 4개월 만에 구독자 수 4만 명 돌파'를 일군 충주시 홍보맨으로 소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선태 주무관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팀장님과 싸우고 충돌했다.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했다. 물론, 팀장님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그런 문제가 아니다. 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 최소한 홍보란 많은 사람이 보는 거였다. 수많은 지자체가 경쟁하듯 SNS를 운영하고 있는데,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전혀 성공할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실적만 보고 생각한 거고, 팀장님은 다른 측면도 고려하신 거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올렸다. 혼나도 올리고 또 혼나도 올렸다. '결재받고 올려라' 얘기하시면 또 몰래 올리고, 주말에 올리기도 했다. 그럼 또 혼나고, 카톡 보고하고 읽기 전에 올리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다. 저도 처음부터 결재 안 받고 올린 거 아니었다. 시행착오가 있었고 와중에 지금은 결재권자분들이 많이 이해를 해주신 거다. 사실 이게 엄청 어려운 일인데, 제게 많은 자유를 주셨다. 그 두 개가 만나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B급' (콘셉트)의 이유가 흥행도 있지만, 솔직히 제 능력이 안 된다. 능력이 안 되는 한에서 답을 구한 게 'B급'이었던 거다. 근데 좀 더 전문적으로, 용역 하듯이 예쁘게 하라는 요구가 많아서 많이 싸웠다"라고 놀라운 뚝심을 엿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김선태 주무관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에 관한 질문에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냉철하게 꼬집었다. 그는 "제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바꾸고 싶고, 바뀌려는 사람들은 이미 준비가 돼 있다는 거다. 신규 직원이 용기가 없고 재능이 없는 게 아니다. 다 준비가 돼 있다. 근데 그걸 못하게 만드는 조직이 있을 뿐이다. '왜 너희들은 도전 안 하고 하던 거만 하냐?', '너희 왜 이렇게 고인물이냐', 위에서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다. 오히려 결재권자들, 보통 정치인들은 하길 원한다. 근데 조직이 막고 있는 부분이 있다. 조직 상부가 바뀌어야 한다. 어떤 전반적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개개인의 노력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아닌 걸 아니라 생각해도 바꾸기 쉽지 않은 게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제가 유튜브로 치고 나가지만, 제가 하는 것인데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막혀 있는 조직이라고 해서 그대로 멈춰 있으면 똑같은 거다. 조직이라는 것도 생물처럼 진화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떻게 보면 '변이'이지 않나. 돌연변이. 공무원 사회에선 '모난 돌'인 거다. 뿔이 튀어나온 거죠. 그렇지만 저 이후 다음 직원들, 홍보 담당자들은 저 정도의 뿔은 날 수 있을 거다. 그러니까, 조직이 변한 거죠. 실제로 공무원 전반에서 '충주시처럼 이렇게 해 봐', 이런 요구가 되게 많아졌다. 홍보라는 작은 분야에서지만, 그래도 좀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거라고 본다. 그 방향으로 앞으로 진화가 더 될 거라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담당자들이 노력해서 바꿔나가려는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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