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이 '난적' 대만을 물리친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이 대만에 영봉승을 거둔 것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9-0 승) 이후 5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연승을 질주, B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5일 홍콩과 조별 예선 최종전을 소화한 뒤 준결승전(27일)을 치를 예정이다. 준결승전 상대는 중국이 유력하다. 결승전은 28일에 펼쳐진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경기 초반에 대만 공략을 잘했다. 과거의 공을 되찾은 것 같다"며 "60개 정도의 공을 뿌린 뒤 교체했다. 이유는 결승전에 투입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선발 양현종은 4이닝 동안(투구수 60)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의 선발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홍콩전에는 앞서 예고한 대로 홍성무가 선발로 나선다. 홍성무가 길게 이닝을 책임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어 4강전(중국전 유력)에서는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 또 이태양과 유원상도 중국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회 이후 8회 시작 전까지 점수를 뽑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점수를 더 뽑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렇지만 필승조가 다 출전한 것은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에서 세 번째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천관위에 대해 "잘 던지더라"라면서 "그러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면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천관위는 팀이 0-9로 뒤진 9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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