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제라드 "로저스 감독과 '어려운 대화'.. 코치로 돌아오고파"

제라드 "로저스 감독과 '어려운 대화'.. 코치로 돌아오고파"

발행 :

김동영 기자
리버풀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스티븐 제라드. /AFPBBNews=뉴스1
리버풀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스티븐 제라드. /AFPBBNews=뉴스1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가 리버풀을 떠난다. 행선지는 미국이 될 전망이다. 제라드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든 로저스(42) 감독과의 어려운 소통으로 팀을 떠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주장을 맡아온 제라드가 미국으로 떠난다. 제라드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과의 '어려운 대화'가 마음을 바꾸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라고 전했다.


제라드는 말이 필요 없는 리버풀의 상징이다. 지난 1987년 리버풀의 유스 팀에서 축구를 시작해 1997년 11월 리버풀 성인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리버풀에서만 계속 뛰었다. 무려 28년간 리버풀의 유니폼만 입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이 제라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라드의 출전 시간을 조율해왔다. 만 35세가 된 나이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제라드도 이 부분을 받아들였지만, 결국 새로운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라드는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옳은 일인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주전으로 뛰어왔기 때문에, 이런 대화가 결코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감독이 원하는 것을 받아 들였다. 선발 여부를 떠나 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과 대화를 가진 뒤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다. 나는 사람이지 로봇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라드는 로저스 감독과 '불화'가 있어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라드는 "로저스 감독을 24살 때 만났어야 했다. 그랬다면 로저스 감독과 함께 우리는 많은 타이틀을 따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32살 때 로저스 감독을 만났다. 10년 전과 다르다. 아쉽다"라고 로저스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제라드는 향후 지도자로 리버풀에 돌아오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제라드는 "내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 스티븐 제라드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리버풀에 남고 싶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 혹여 내가 관중석에 앉아 있더라도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다. 유소년들을 가르치는 것 또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천 기사

    스포츠-해외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