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다카이 고타(21)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리그 스테이지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카이는 4일(한국시간) 공개된 토트넘의 2025~2026 UCL 리그 스테이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카이 외에 토트넘 1군 선수 5명도 함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7월 580만 유로(약 9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다카이는 입단 직후 발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달 중순이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곧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UCL 본선 리그 스테이지 엔트리엔 이름을 올리지 못해 '꿈의 무대'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카이는 토트넘이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에만 명단 변경 과정을 통해 UCL 출전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이마저도 최대 3명만 교체가 가능해 이 과정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부상 회복이 임박한 선수의 경우 UCL 엔트리에 등록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굴욕적인 제외다. 토트넘이 지난여름 58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센터백이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역시 다카이와 마찬가지로 9월 중순 복귀 예정이지만, UCL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UCL 대회 규정에 따른 구단 자체 육성 선수 쿼터(4장)를 모두 채우지 못하면서 22명만 등록할 수 있게 된 토트넘 구단 상황이 다카이에겐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 실제 UCL 본선엔 최대 25명의 명단을 등록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브랜던 오스틴만 클럽 자체 육성 선수라 결국 22명만 등록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다카이를 비롯해 라두 드라구신,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마티스 텔이 UCL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상 선수들인데, 이 가운데 다카이와 비수마는 부상 복귀가 임박했는데도 끝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UCL 리그 스테이지에서 비야레알(스페인)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 AS모나코(프랑스), 코펜하겐(덴마크),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와 격돌한다.

토트넘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리그 스테이지 엔트리
- 골키퍼 : 굴리엘모 비카리오, 안토닌 킨스키, 브랜던 오스틴
- 수비수 : 케빈 단소,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 미드필더 : 주앙 팔리냐, 사비 시몬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모하메드 쿠두스,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 공격수 :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랑달 콜로 무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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