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종진(53)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신예 박준현(19)을 향해 굳건한 신뢰와 함께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설 감독은 박준현이 실점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원했다. 무엇보다 최고 직구 구속이 159km를 찍은 만큼 가지고 있는 공이 워낙 좋기에 직전 데뷔전처럼 던지면 더할 나위 없다는 이야기였다.
설종진 감독은 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박준현의 투구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설 감독은 박준현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점수를 주더라도 선발 투수니까 최소한 5이닝까지는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며 이닝 소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편하게 던져도 된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신인급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중압감을 덜어주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
박준현은 지난 4월 26일 고척 삼성전에서 1군 데뷔전, 그것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KBO의 44년 역사에서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박준현을 포함해 13차례 밖에 없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다운 잠재력을 뽐낸 것이다.
이날 키움은 박주홍(중견수)-최주환(1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브룩스(좌익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송지후(2루수)-김재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무엇보다 왼손 엄지 염좌 증세로 1일과 2일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던 박주홍의 선발 복귀가 눈에 띈다. 최주환과 안치홍, 임병욱 등 상대에게 조금 더 위협적인 타자들을 상위 타선으로 배치한 점도 박준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27)이다. 곽빈 역시 최고 구속 158km까지 찍는 국가대표 파이어볼러다. 고척에서 광속구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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